Changeling (미국 1980년, 한국 2013년 5월 30일)


Madwand (미국 1981년, 한국 2013년 5월 30일)


앰버 연대기의 설정이랄까 세계관이랄까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젤라즈니 풍의 판타지 소설.

아시겠지만 앰버 연대기에는 무수한 패러럴 월드가 등장하는데, 그 중 어딘가에 있을 판타지 세계(이면서도 꼭 그렇지만은 않은 어떤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21세기에 들어서는 SF작가가 판타지를 쓰거나 하는 일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지만, 20세기 말에는 그러한 일종의 콜라보랄까 외도랄까가 종종 일어나곤 했으니 그리 신기하게 생각하실 일은 아니고.(국내에 출간된 비슷한 성격의 작품으로 고딕 R. 딕슨의 드래곤과 조지를 꼽을 수 있겠다.)

사실 젤라즈니 작품이 근본적으로 히어로물이기도 하고, 검과 마법이 등장하지 않는 판타지라고 할만한 작풍을 가지고 있어서, 판타지를 쓰더라도 별로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달까.

일종의 앰버 연대기 외전이라고도 볼 수 있을 듯 한데, 술술 읽히고 재미도 있지만, 기존 젤라즈니 작품의 주인공들과는 달리 주인공의 태도나 성격이 진지함 일변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않는 탓에 약간의 건조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젤라즈니 팬이라면 잠시 쉬어가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겠고, 팬이 아니라면 일단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와 앰버 연대기를 읽고 팬이 된 다음에 읽...
Posted by 미식의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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